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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주행거리 1100km 넘는다, 르노 e테크 하이브리드[손재철의 이 차]

2023-12-27 14:44:24

 

“이 소형 SUV 주행 가능거리가 1000km를 넘는다구요 정말요?”

최근 하이브리드가 재차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만큼 배터리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국내엔 부족한데다 겨울철 장거리 주행을 하다보면 여러모로 BEV는 주행거리에 신경을 써야할 점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최신 모델이다. 사진 | 손재철기자

여기에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일반 내연기관 차량을 유지하는 부담이 커진 점도 HEV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주된 이유다. 충전하는데 걸리는 소요 시간도 HEV 카테고리를 다시 찾아보게 하는 ‘트리거, Trigger’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실제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세는 세계적인 추세다. 올 1~3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반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35%였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1월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량(40.4%)이 처음으로 가솔린 자동차 판매량(40.1%)을 앞질렀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3.3%)까지 더하면 격차는 더 커져 가고 있다. 이 가운데 르노코리아에서 지난해 선보여 상품성을 성장시킨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거의 배터리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성능에 효율성이 남다른 차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계기판 클러스터 상에 주행가능거리 1000km가 찍히고 있다. 이 차의 연료탱크 용량은 ‘50리터’다.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그룹의 F1 팀에서 사용하는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고 두 개의 전기모터와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회수율을 자랑하는 점도 경쟁력이다.

이 덕에 1회 주유 이후 장거리 주행을 달려보면 1000km 주행거리도 가뿐하게 넘길 만큼 동종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고효율 상품성을 지닌 평가가 걸맞는 HEV다.

공인 연비가 17.4km/l에 불과하지만 실연비는 누구나 25km/l를 넘길 정도로 연비 끝판왕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연료탱크 용량이 50리터임에도 이를 가득 채우면 1100km 주행을 넘기기도 한다.

 

이는 하이브리드 전기모터가 효율이 좋은 가솔린 엔진을 확실하게 챙기고 ‘EV’로만 바퀴를 돌리는 전기 주행거리가 상당하기에 얻을 수 있는 수치다. 실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BEV’ 효율에 준하는 특장점에 가까운 실력이기도 하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주행하면서 전기를 충전하고 이를 다시 구동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트립 컴퓨터 상, 주행 가능거리는 되레 늘어나는 현상도 많다. 사진 | 손재철기자

출발 가속력도 부드럽고 사실상 BEV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차체 강성도 우수하고 36KW의 구동 전기모터 상품성은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받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2023 올해의 하이브리드로 낙점되기도 한 ‘하이브리드 선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대중적인 평가가 순수배터리 전기차와 비교되면서 비로소 HEV, PHEV의 강점이 부각되는 현상이 최근 일고 있다”며 “예전엔 HEV 등이 과도기적 기술을 갖춘 형태가 아니겠나 싶었지만, 이젠 그 평가가 180도 뒤집혀 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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