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올해 흑자전환 달성을 자신했다.
21일 서울 서대문 KG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곽재선 회장은 “올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3분기에도 만족스럽진 않지만 흑자를 낼 것이다. 4분기도 그렇게(흑자 달성)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겠다. KG모빌리티 개편 후 원년 흑자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곽 회장은 2025년까지 연 판매대수 32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내서 내수물량 12만대와 수출 10만대를 생산하고, 해외에 KD(반조립) 물량 10만대를 배정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평택공장에 500억원을 투자, 설비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곽 회장은 “평택공장에는 모노코크 보디 기반 라인과 프레임 보디 기반 라인이 따로 있는데, 혼류 생산이 어려워 생산량 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연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어떤 타입이든 양쪽 라인에서 다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 경영 정상화에 수출 물량 증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새로 진출하는 지역에선 우리의 라인업 모두가 신차다. 많은 자금과 시간을 들여 신차를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시장 진출은) 효과적으로 신차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실제로 올해 고금리 등 내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수출 부문에 집중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NGT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3월에는 베트남 FUTA 그룹과 KD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구 쌍용차 시절 인수자 선정 과정에서 현재 평택공장을 매각하고 새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곽 회장은 “(공장을) 평택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생각해본 적 없다. 우리 직원들 삶의 터전이 평택에 있는데, 성경 속 모세 처럼 5000여 명의 직원들 데리고 허허벌판으로 나서겠느냐”면서 “다만 가격 문제나 부지 조성에 필요한 비용 등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산적한 문제들 잘 해결해서 평택에 신 공장 잘 짓고 싶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추가적인 생산 공장 확보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동화 전환을 빠르게 준비하는 상황 속에서 마냥 턱 받치고 기다릴 수는 없다”며 “국내든 해외든 단기간에 작은 서브 공장이라도 만들어서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곽 회장은 “내년 6월 (정통) SUV가 아닌 쿠페형 차량을 선보일 수 예정이다. 멋진 차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신차 출시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