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현대차그룹, 국내 전기차 분야에 해외법인 유보금 적극 활용

2023-06-12 23:29:16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확대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고자 해외법인 유보금을 적극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경영실적 호조로 높은 수준의 잉여금을 보유한 해외법인의 올해 본사 배당액을 직전 연도 대비 4.6배 늘리고, 이를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59억달러(7조8천여억원, 최근 2개월 평균환율 1천324원 기준)를 국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가 해외법인으로부터 21억달러(2조8천100여억원)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며, 기아는 33억달러(4조4천300여억원), 모비스 2억달러(2천500여억원) 등이다.

올해 현대차, 기아, 모비스가 본사 배당액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2년 간 대폭 상승한 경영실적이다. 이에 본사 배당을 늘린 현대차 해외법인은 미국법인(HMA)과 인도법인(HMI), 체코생산법인(HMMC)이고, 기아는 미국법인(KUS), 오토랜드슬로바키아(KaSK), 유럽법인(Kia EU)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배당금의 79%를 상반기 내 본사로 송금해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며, 나머지 21%도 올해 안으로 국내로 가지고 올 방침이다. 이는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이 거둔 소득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으로 '자본 리쇼어링'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의 자본 리쇼어링 추진에는 정부가 국내 투자 활성화 취지로 개편한 법인세법 영향도 있다. 기존에는 해외법인 잉여금을 국내로 배당하면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과세한 뒤 일정한도 내에서만 외국납부세액을 공제했지만, 지난해 법인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이미 과세한 배당금에 대해서는 배당금의 5%에 한해서만 국내서 과세하고 나머지 95%는 과세를 면제한다.

해외법인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 조정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세부담 경감과 함께 납세 편의성도 제고해 국내로 배당할 수 있는 환경이 용이해졌다는 이야기다.

배당금은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및 기아 오토랜드 화성 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 공장 신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에 주로 투입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 투자에도 활용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전기차 분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Copyright © 2025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
알핀 디자인-생산, 르노 고성능차 브랜드의 모든 것
업계뉴스

알핀 디자인-생산, 르노 고성능차 브랜드의 모든 것

'2026년 알핀 브랜드 한국 진출' 르노 고성능차 브랜드 알핀의 국내 론칭에 앞서 알핀 만들기의 전 공정, '레 쥘리스, 알핀 엔지니어링센터'와 '알핀 디자인센터', 그리고 '디에프 장 르델레, 알핀 공장'을 방문했다.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 고성능과 운전 재미에 대한 집착, 그리고 깔끔한 생산 공정과 향후 알핀 전기차 생산 준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

중고차 가격 ‘반등’···지금 팔까?
업계뉴스

중고차 가격 ‘반등’···지금 팔까?

‘중고차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봄철 중고차 성수기를 앞두고 2월부터는 매물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통상 겨울철엔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경우는 1월 기준, 대체로 보합세와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과 아반떼, 쏘나타 등 경차, 준중형, 중형 차종 인기모

스텔란티스코리아 새 수장 방실 대표 “창의적인 브랜드 차별화 알리고, 시장이 원하는 모델 내놓을 것”
업계뉴스

스텔란티스코리아 새 수장 방실 대표 “창의적인 브랜드 차별화 알리고, 시장이 원하는 모델 내놓을 것”

스텔란티스코리아는 2월 1일자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를 선임했다. 방실 신임 사장은 한국에 스텔란티스 공식 지사가 설립된 이래 최초로 부임하는 첫 여성 ‘지사장’이다. 스텔란티스 그룹 내 ‘제3의 성장동력’으로 대변되는 아태 지역 지역 내 핵심 시장으로 한국이 부상하면서 수입차와 국산차 진영 모두에서 역량을 갖춘 방실 대

푸조의 ‘E-라이언 프로젝트’, ‘E-408’ ‘E-5008 SUV’ 유럽 대중차 브랜드 최다 전동화 라인업
업계뉴스

푸조의 ‘E-라이언 프로젝트’, ‘E-408’ ‘E-5008 SUV’ 유럽 대중차 브랜드 최다 전동화 라인업

"유럽 대중차 브랜드 중 최다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푸조가 ‘E-라이언 프로젝트(E-LION PROJECT)’를 발판으로 전동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푸조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E-라이언 데이(E-LION DAY) 2024’에서 ‘E-라이언 프로젝트(E-LION PROJECT)’ 성과를 공유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도약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