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국가 전략 기술인 전기차 분야 연구개발∙제조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울산공장 1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과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부지 등을 둘러보고,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과 부품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추 부총리는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추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도 그중 하나다. 신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 공장이다. 투자금은 약 2조원이다.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자동화·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래차를 양산한다.
현대차그룹은 신공장을 통해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약 24조원을 투자함으로써 관련 시설과 기술을 고도화한다. 또 국내 전기차 부품 서플라이 체인 강화에 노력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효율 극대화, 초고전압 관리와 안전 시스템, 고속 충전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요구한다.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려면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사이 제조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전기차는 저장 기능을 활용한 V2L, V2G 등 전력 수요 창출, 커넥티드, 자율주행과 접목한 다양한 신서비스, 산업 창출과도 직결된다.
현대차그룹은 "급변하는 시기에 추진하는 전기차 공장 신설은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수 전제 조건이자 국내 부품 회사 투자 확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경쟁력 제고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