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와 충전을 하고, 로봇이 내가 일하는 자리까지 택배를 가져다주는 미래 사무실이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현실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대표 대체 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의왕연구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 현동진 로보틱스랩장,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첨단 사무 공간을 위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 기업 핵심 거점에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양사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택배 시스템 등 다양한 로봇 기술들을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중인 스마트 빌딩 OS(Operating System)와 연계함으로써, 첨단 사무 공간 주요 소비층인 미래 첨단 산업 기업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로 구현된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는 ①전기차로 출근 ②스마트 존 하차 ③무인 주차 및 자동 충전 ④얼굴 인식을 통한 출입 관리 ⑤스마트 좌석 예약 ⑥식음료 로봇 배송 ⑦무인 택배 시스템 등 입주 기업 비즈니스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맞춤화된 로보틱스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서울 서남부권역 바이오 클러스터와 성수 크리에이티브 클러스터 등 국내 주요 핵심 거점 신축 빌딩에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로봇 친화형 빌딩은 2024년 1분기 준공 예정인 이지스자산운용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첫 선을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협약을 구체화하기 위해 로보틱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과 로봇 친화형 빌딩 설계 지원 및 기술 검토를 담당할 방침이다. 아울러 로보틱스 유관 그룹사 참여를 통해 현대차그룹 역량을 총결집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무인 택배 시스템, 로봇을 이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현대위아는 주요 로봇 하드웨어 양산 및 무인 주차 로봇 솔루션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로봇 친화형 빌딩 최적 설계 및 시공 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신축 부동산 사업지 제공과 함께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솔루션과 빌딩 인프라간 연동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은 "그동안 현대차∙기아가 제시해왔던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사물의 이동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전통적인 공간의 개념을 혁신하는 로보틱스 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면서,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협력으로 앞으로 오피스, 쇼핑몰 등 다양한 유형의 공간 가치를 증대시키고, 미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첨단 산업 기업 및 관련 기관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지스자산운용은 로봇 친화형 빌딩 구축을 통해 첨단 산업 기업에 적합한 공간을 제공하고, 나아가 인재들이 공간 사용자 관점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