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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새로운 환경을 타다...볼보 V60 B5 AWD

2022-07-20 01:01:08

[더아이오토=한창희 기자]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내세우는 스웨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 문화, 음악 등에서 스칸디나비아만의 세련되고 실용적인 향수가 국내 유저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식돼 왔다. 이런 흐름 속에 볼보자동차도 국내시장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다양한 라인업과 엔진 베리에이션 모델들로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또한, 세단, SUV의 변화에 이어 크로스오버 라인업 중 하나인 크로스컨트리, V60을 통해 힘든 시장에서도 주류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VOLVO. 볼보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세단 라인업인 S와 SUV인 XC라인업이 보여주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될 또 하나의 모델이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으로 자동차 모델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하는 국내 왜건 시장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볼보자동차는 사브자동차와 함께 스웨덴에 중심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다른 브랜드에 흡수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후 사브가 시장에서 사라진 것과 달리 볼보는 새로운 길을 통해 현재는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특히,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왜건에 SUV의 특성을 결합해 좀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모델로 어려운 과정에서도 유지해 왔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차종이다. 다른 라인업과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져 왔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전체적인 성격도 스포티하게 다듬어졌고, 짐 차라고 불리던 생각을 벗어내기 위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SUV의 주행성능 및 실용성을 결합한 형태로 개발돼 지난 1997년 1세대 모델이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볼보의 인간 중심 철학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모델로 자리했으며, 2014년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에 따라 정통 SUV 라인업인 XC레인지와 더불어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별도 라인업으로 편성됐다. 여기에 엔진라인업도 변화하면서 조금씩 다듬어지고 있다는 것이 어울리는 모델이기도 하다.

크로스오버와 같은 왜건 스타일의 차종을 만나면 이전에는 화물차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된다. 그 동안 국내에서 무수히 실패했던 스타일 중 하나가 왜건이었지만 뚝심 있는 모습으로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가 볼보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스웨디시 다이내믹 라이프를 추구했고,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784X1,850X1,499mm, 휠베이스 2,874mm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크로스컨트리는 어떤 도로 지형이나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성능으로 전용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을 적용해 오프로드에서의 대응력을 높였다. 여기에 높은 시야는 운전자에게는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고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한 도로 환경에서는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런트는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 라이트 디자인과 아이언 마크가 삽입된 새로운 스타일의 그릴, 프런트 하단과 사이드 하단에 구성된 스키드 플레이트가 견고한 인상을 제시해 준다. 또한, 매트 블랙 휠 아치 익스텐션은 흡사 볼보의 XC라인업을 연상케 하는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다.

사이드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윈드 실드 라인이 자리를 잡았고, B필러에서 C필러로 가면서 반듯하게 자리잡은 라인이 깊은 인상을 준다. 여기에 하단에 구성된 캐릭터 라인과 19인치 휠, 여기에 휠하우스 라인이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으며, 리어의 워드 마크와 듀얼 머플러, 디퓨저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한 외관과 볼보의 고전적인 스타일링을 가미한 형태의 디자인 언어를 제시한다.

실내공간은 플래그십 모델인 90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 디자인을 활용한 센서스 인터페이스와 스타트 버튼 및 양쪽에 수직으로 자리한 에어 블레이드를 포함한 대시보드,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 센터 디스플레이 등에는 정교하게 마무리된 로터리 방식의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됐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중심에 자리한 센서스의 경우, 차의 기능 및 내비게이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직관적 세로형 터치스크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백라이트 도어 손잡이와 일루미네이션 트레드 플레이트, 실내 조명이 포함된 일루미네이션 하이 레벨 패키지, 가 적용돼 더욱 안락하면서 편안한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여기에 트렁크 용량이 529리터로 여가와 가족을 중시하는 스웨덴 문화에 충실한 볼보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듯하다.

시승차인 크로스컨트리 B5 AWD 모델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볼보 드라이브-E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의 조율을 통해 제원상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갖추었다.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AWD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속도 180km/h, 0-100km/h 가속성능은 6.9초로 왜건 스타일을 뛰어넘는 스포티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시승을 위해 들어선 실내공간은 기존 XC 라인업과 비슷하게 구성돼 시승 전부터 시승자에게 안정된 느낌을 전달해 온다. 스타트 버튼 방식이 아닌 레버를 돌리면 청량한 가솔린 엔진음이 매력적인 사운드로 들려오면서 드라이빙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 온다.

비어있는 레버 손잡이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자 새롭게 다듬어진 동력성능이 빠른 응답력으로 전달해 왔고,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좀더 민첩하게 움직여 주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시내 주행에 들어서면서 묵직해 보이는 왜건이지만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편안하게 구성된 시트 포지션과 넓어진 시야가 시승차를 편안하게 만들며, 즐거운 드라이빙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알려온다. 이후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주기가 무섭게 시승차는 앞으로 달려 나가며 자신이 갖고 있는 성능을 최대한 보여준다.

8단 기어를 적용하고 있는 시승차가 보여준 능력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빠른 움직임으로 다가왔고, 고속 주행에서는 왜건 스타일이기에 실내 소음이 조금은 까칠하게 들려왔지만 동승자와 이야기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좀더 밟자 스포티한 감각이 발끝에 밀려왔고, 조작에 따라 빠르게 움직여 주는 차체는 가벼운 몸놀림이다.

좀더 빠른 드라이빙을 위해 가속 페달을 좀더 깊게 밟으니 시승차의 rpm게이지와 스피도미터 게이지는 빠르게 상승을 하기 시작했지만 차체는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와 높아진 시야는 더욱 안정된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들면서 자신의 드라이빙 능력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왜건이 이런 능력을 가져도 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드라이빙 모드를 퍼포먼스에 놓으면 계기판의 색상변화를 통해 시승차는 더욱 스포티한 감성을 갖게 만들어 준다. 빠른 움직임 속에서도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바꾸어도 도로 이탈 완화기능 등 파일럿 어시스트를 떠나 다이내믹 섀시는 단단하게 다듬어진 하체의 힘으로 높아진 차체에도 안정된 드라이빙을 지속시켜준다.

특히, 빠르게 고속 코너를 진입해도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과 코너 트랙션 컨트롤의 조화로 여전히 안정된 코너링을 전달하며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코너가 많은 도로를 달리면서 시승차가 어느 정도 안전성을 갖추고 있는가를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가끔씩 나타나는 비포장과 둔턱을 빠르게 달려나가도 핸들링 능력은 물론 다부진 성격에 맞도록 조율된 서스펜션의 능력까지도 시승자에게 믿음을 전달해 올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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