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2세대로 변신한 기아의 신형 니로 EV(전기차)는 어떤 매력을 발산할까. 기아가 친환경 전용 SUV로 개발한 '디 올 뉴 니로 전기차'를 시승했다. 보조금 등을 받으면 실구매 가격이 3000만원대로, 엔트리급 전기차 가운데 크기, 성능, 디자인 등 이만한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는 찾기 어려워 보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쓰인 건 아니지만, 기아가 공을 많이 들였단 생각이 드는 전기차다.


우선 크기부터 확인해보면 전장 4420mm, 전폭 1825mm, 전고 1570mm, 축거 2720mm 등 소형 SUV치고는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실제로 보면 키는 작지만 다부진 체형 때문에 '골목대장' 같은 아우라가 풍긴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 공간에 앉아보니 부족함 없는 공간을 자랑했다. 2열도 마찬가지다. 머리 공간이 넉넉했고, 무릎 공간은 이보단 작았지만 답답하지는 않았다. 기본 트렁크 공간도 475리터에 달해 큰 짐을 싣기에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어 차박도 거뜬하다. 20리터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도 마련됐다.


주행은 경쾌하다. 최대출력 150kW, 최대토크 255Nm 등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모터가 전륜에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1km에 달한다. 초기 가속이 시원하고, 중고속에서도 가속 페발을 밟으면 부족함 없이 치고 나간다. 급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 편의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호화스럽단 생각마저 든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적용돼 기아의 최고급 세단인 K9급의 반자율주행실력을 갖춘 것도 돋보였다. 방향시지등 조작만으로도 차선 변경을 알아서 해준다. 물론, 실패하는 경우가 많긴 했다. 차량 전원을 외부에서 뽑아 쓰는 V2L도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