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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싸움에 비방전까지...‘막장드라마’ 한국타이어家 경영권 분쟁

2023-12-22 12:38:18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형제간 지분 싸움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는 그룹 총수인 조현범 회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조현범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어느덧 47%를 넘어섰다. 장외에서는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조현범 회장 측과 끌어내리려는 조현식 고문 측 비방전도 전개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20일) 조양래 명예회장은 약 70억 원을 주고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40만주(지분 0.42%)를 추가 매입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조현식 고문 측으로부터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켜주기 위함이다.

같은 날 조현범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효성그룹의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20만주(0.21%)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각각 4.41%, 0.72%가 됐다. 조현범 회장(42.03%)과 조양래 명예회장, 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을 더하면 47.16%가 된다.

조현범 회장의 퇴진과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원하는 조현식 고문 측 지분은 30.37%다. 조현식 고문(18.93%), 조희원씨(10.61%),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신양관광개발(0.02%) 등이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조현범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조현식 고문 측과 손잡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형제간 분쟁은 장외 비방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19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지지하며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다음날(20일) 반박 입장문을 통해 “조희경씨는 경영권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5%를 증여하면 한정후개시심판청구를 취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희경씨는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수천 억원의 재산을 증여 받았지만,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 그는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재단을 사익집단화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형제간 지분 싸움의 결론은 오는 26일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그 전까지 조현범 회장 측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과반을 확보하면 이번 분쟁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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