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영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판매 소요기간을 분석한 결과, 8월 기준 LPG 차량의 판매 소요기간이 연초 대비 약 20일 빨라졌다고 8일 밝혔다.
원인으로 고유가를 가장 먼저 손꼽았다.
LPG 연료를 사용하는 중고차 전반의 케이카 평균 판매 소요기간은 올해 1월 51일에서 점차 감소해 3월 32일을 기록한 이래로 8월까지 30일대를 유지했다. 케이카 전체 매물의 평균 판매 소요기간이 30일대인 점을 고려하면 LPG 차량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이 높은 LPG 차량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데다 세단에 이어 SUV, RV 등 차량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난 점이 작용했다.
LPG 차량은 휘발유나 경유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기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최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8월 5주차 휘발유는 1744.9원, 경유는 1630원을 기록했다.
이외 LPG 차량은 상대적으로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장애인∙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사용한 LPG 중고차 판매를 일반인에 허용한 데 이어 2019년 LPG 승용차 규제 완화로 일반인도 용도 관계없이 신차든 중고차든 살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