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신기술들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술연구소에서 '2023 테크데이'를 열고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25인치 고화질 로컬디밍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화면, 고화질, 신기술(3D, AR 등), 프라이버시, 디자인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차량 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다양한 첨단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DSCC은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올해 90억달러에서 2027년에 14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발전 가능성이 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이날 공개한 신기술들을 토대로 △탑승자 상호작용형 디스플레이 △퀸텀닷 미니 LED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등 선도 기술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이 중 탑승자 상호작용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대화면, 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콕핏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확보를 위해 핵심 기술 자체 설계, 검증, 생산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전문 제조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하는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에 따라 확장성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게임, 스포츠, OTT 서비스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솔루션 역시 개발한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은 "현대모비스는 공간에 대한 혁신과 사용자 만족도 향상, 탑승자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확보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부가 전장 제품 수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핵심 부품 분야 해외 수주 목표액은 53억5000만달러고, 이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포함하는 전장 분야 해외 수주 목표는 18억3000만달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