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첫 전기차 '스펙터' 출시를 앞두고 250만km에 달하는 시험주행을 성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시험주행을 마친 스펙터는 혹서기 및 혹한기를 견디는가 하면, 사막, 고산지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행 환경을 극복했다. 이 과정에서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14만1천200개에 달하는 디지털 송수신 관계와 2만5천개의 성능 관련 기능을 총 5만 시간에 걸쳐 분석하고 조정했다. 그 결과 스펙터는 코너링 안정성, 스티어링 정확도, 충전 시간, 주행 거리 등 전 분야에서 개선을 일궜다.
라이프 스타일 분석도 진행했다. 이는 일반적인 성능 시험을 넘어 초고액자산가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지식,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일상을 개발 과정에 포함하는 롤스로이스 특유의 시험 과정이다. 정지 상태 시험도 이뤄졌다. 스펙터가 대기 중인 헬리콥터 옆에 주차해 있을 때 차량 내부에서 전화 통화 가능 여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차내 인터넷 연결 강도, 연미복이나 이브닝드레스를 보호하기 위한 의류 가방과 같은 특정 물품이 차 안에 있을 때 출입 용이성 등 세밀한 검증이 포함한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브랜드 역사상 가장 까다롭고 섬세한 시험과 고객 라이프 스타일 분석 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롤스로이스 특유의 초호화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험주행을 마친 스펙터는 올해 4분기부터 소비자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