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에서 포니를 비롯한 현대차의 유산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현대차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유산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오는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다시금 되새겨 볼 방침이다.
현대차는 포니의 시간 전시 개최와 함께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차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번에 발간된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가지 유형의 출판물로 구성한다.
앞서 6월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겸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 기념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뇌명 전 해외사업본부장,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등 포니의 시작에 많은 기여를 한 전현직 임직원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공 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시작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오늘 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을 비롯해 포니 도면 복원과 전시 기획 등에서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 등 현대차 유산과 관련한 다양한 역사와 현재까지 계승하고 있는 가치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구성했고, 행사 마지막에는 밴드 잔나비의 기념 공연도 진행했다.
6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60일간 진행하는 포니의 시간은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 전 층을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해 포니가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의 층위를 따라 내려오는 형태로 꾸려졌다.
5층에서 시작하는 전시의 첫 도입부는 포니 탄생 당시 시대적 배경인 1970년대와 1980년대 수집품, 그리고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이 시대 상황을 생동감 있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4층에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전 세계로 수출을 시작할 당시의 다양한 사료들을 전시해 뒀다.
3층에는 지난달 현대 리유니온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전시했고, 이를 탄생시킨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디자인 회고 자료들을 함께 공개해 놨다. 더불어 현대차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도 같은 공간에 전시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많은 국민의 추억 속에 있는 포니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와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사람을 위한 현대차의 시작과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니의 시간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두 종류의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모두 포니의 시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리트레이스 매거진의 경우 전시가 열리는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과 현대 컬렉션 온라인샵 및 전국 유명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포니의 시간 전시와 리트레이스 시리즈뿐만 아니라 포니 개발 및 판매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네덜란드에서 실제로 포니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20대 청년의 스토리를 담은 필름을 제작해 공개하는 등 브랜드 헤리티지를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