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2023 예술마을 프로젝트: 제9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26일 별빛콘서트는 90인조로 구성된 KBS교향악단이 장식했다. 피에타리 잉키넨의 유려한 지휘에 따라 안나 비니츠카야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7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마을을 감싸는 숲을 더욱 몽환적으로 만들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궂은 날씨와 연휴의 교통 체증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가득 매운 관객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빗속 연주로 아름다운 울림을 전해줬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크누아 윈드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관악기 음은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축제의 마지막 날은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연륜과 특유의 감성, 국제무대에서 무서운 기세로 비상 중인 아레테 콰르텟의 에너지가 만나 최상의 하모니를 선보이며 관객과의 완벽한 교감을 이뤘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는 재단과 한예종, 평창군과 마을 주민들까지 모두 협력해 계촌을 찾은 관객들을 환영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재단에서 마련한 그림책 소풍과 계촌 선셋 런을 필두로,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새싹삼 화분 만들기, 팜 파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특산물도 준비해 관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했다.
2015년부터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최·주관해 온 예술마을 프로젝트는 지역 마을이 지닌 문화적 자산과 장르별 예술을 연계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2024년은 예술마을 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재단은 열번 째 계촌 클래식 축제를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야외 클래식 축제로서 존재감과 상징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역을 존중하고, 지역과 함께하며 성장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와 계촌 클래식 축제 10주년 이야기는 예술마을 프로젝트 홈페이지와 SNS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