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버추얼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상 서킷을 질주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인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버추얼 부문 본선 및 결선을 강원도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대학생들의 기술 연구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개발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경진대회다.
올해는 가상공간에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겨루는 버추얼 부문을 신설해 하반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실차 대회와 함께 두 개 부문으로 진행한다. 버추얼 부문은 실차 참여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조건과 환경을 제공해 보다 많은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참가팀에게 버추얼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지원하고, 교육과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버추얼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도왔다.
버추얼 환경은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과 동일하게 구성했으며 라이다, 카메라 등 각종 센서에 실제 차에서 작동하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가상 공간에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자율주행 SW 개발 완성도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는 총 15개 대학 19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 예선으로 상위 9개 팀인 ▲KAIST ▲건국대 ▲국민대 ▲성균관대 ▲인하대 ▲충북대(3팀) ▲한국기술교육대 등을 본선 진출 팀으로 뽑았다.
본선은 참가팀 3개를 한 조로 꾸려 7바퀴를 완주하고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팀이 결승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본선 결과 각 조에서 우승한 ▲성균관대 ▲건국대 ▲인하대가 결승에 이름을 올렸고, 치열한 접전 끝에 성균관대 SAVE팀(14분39초)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건국대 AutoKU-V팀(14분40초)이 2등을, 인하대 AIM팀(14분69초)이 3등으로 입상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성균관대 SAVE팀에게 상금 2천만원과 해외(싱가포르) 시찰 기회를 제공했고, 2등팀 상금 1천만원, 3등팀 상금 500만원을 시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자율주행 챌린지는 버추얼 부문을 추가해 다양한 환경 속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연구 역량을 뽐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대학들과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버추얼 대회에 이어 아이오닉 5로 진행될 2023 자율주행 챌린지 실차 부문 대회를 11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