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중국시장 재도약을 노린다.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고성능 N브랜드와 현지 맞춤형 전기차를 내세워 그간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18일 오토 상하이 2023이 열리는 상하이 컨벤션센터에 각각 2천160㎡(653평), 2천25㎡(613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총 34종(현대차 20종·기아 14종)의 차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N브랜드 중국시장 진출을 알렸다. 신형 아반떼 N은 이전보다 낮고 넓은 차체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지 출시 시점은 올 하반기다.
현대차는 오토 상하이 2023을 계기로 N브랜드 현지 마케팅도 펼친다. 다음 달부터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트랙데이'를 운영하고, 올해부터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고난도 주행 기술을 알리는 '현대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를 시범 실시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중국 현지 전략 SUV '무파사'도 공개했다. 무파사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바탕으로 편리하고 차별화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들어간 EV6 GT와 EV9, EV5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이와 관련해 기아는 2030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연간 45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모빌리티, 전기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과 관련한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한다. 또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충전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도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