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야심 차게 선보인 'E-GMP' 전기차가 출시 2년여만에 누적 판매 10만대 달성이 기대되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오닉 5, EV6, GV60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7만2233대에 달한다. 이들 세 모델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E-GMP가 적용된 전기차로, 이 속도라면 올해 10만대 판매 달성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은 4만876대가 팔렸고,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60은 각각 2만6230대, 5127대가 판매됐다. 이들 전기차의 등장으로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5% 증가한 6만8528대로 집계됐다.
E-GMP 전기차는 1세대 전용 전기차로 평가받는다. 현대차의 경우 올 하반기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 등을 더해 2024년까지 1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아도 올해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와 내년 아이오닉 7과 쌍둥이 모델로 꼽히는 EV7를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후에는 2세대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으로, 현재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미래 플랫폼과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현대차가 2030년까지 쏟아부을 투자 금액만 95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플랫폼의 경우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성능은 최고로 끌어 올리고, 혁신적인 신기술을 사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는 별개로 목적기반모빌리티를 선보이기 위한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김흥수 현대차 전기차 사업부장은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적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올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되는 아이오닉 6는 1회 충전 주행거리 524km, 제로백 5.1초 등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최고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력 성능을 극대화한 디자인도 최근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되면서 관람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실제 공기저항계수는 현대차가 개발한 차량 중 가장 뛰어난 0.21에 불과하다. 가격도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현대차가 목표한 올해 아이오닉 6의 국내 판매 대수는 1만2000대로, 본격적인 생산이 올 9월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은 "아이오닉 5가 차량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면 아이오닉 6의 경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위해 이상과 현실을 균형감 있게 조화했다"며 "심미성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출처: 아시아티임즈 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